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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베트남출장/호치민
yalizo
2019. 3. 19. 22:07
호치민으로 갑니다.
호치민 또한 2년여 만에 다시 가는 듯 하네요.
매번 자유여행이기 보단 출장으로 가다 보니
속속들이 알기는 힘들지만 중요 위치는
그 나마 머리에 남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들러보려 합니다.
3월13일 아침
오전 9시10분 하이퐁 까삐공항에서 베트남항공으로 호치민 탄손녓공항으로 날아 갑니다.
연착없이 정시에 비행기는 이륙하고 잠시후 안정을 찾는 고도에 올랐습니다.
2시간의 단거리 비행인지라 급히 전해진 기내식을 받았습니다.
1975년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현재 호치민)이 함락 되면서 공산화 통일을 이룬 나라입니다. 워낙에 남북으로 길쭉한 나라라 하이퐁에서 호치민까지 두 시간의 비행을 통해 착륙직전....
전쟁영웅 호치민이 이끄는 북베트남이 미국연합군을 무찌르고 통일을 이루어 내면서 원래 민주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의 원래이름을 호치민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지요.
통일 베트남을 이룬 영웅 호치민의 이름을 붙여 역사적인 연결고리를 끊으려 했다는 군요.
정복자들의 가장 첫 과업이 원주민의 과거를 말살하는 것이지요.
스페인이 남미지역에 정복을 나서 식민통치를 하며 최초로 한 일이 원주민의 신전을 부숴 기단만 남기고 그 자리에 성당을 짓는 일이었다 합니다.
정신적인 기반을 흔들어 버린 것이지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호치민 사람들은 사이공을 그리워 하고 있고 여기저기 사이공이란 이름의 간판들이 즐비함을 볼 수 있지요.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래도 사이공 강은 유유히 흐르고 자유민주주의 사이공은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호치민은 벳남의 경제수도라 할수 있지요.
북방 하노이의 보수적인 생각들에 비하면 남방의 호치민은 무척이나 개방 된 도시입니다.
당연 하노이는 정치적인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일반적으로 벳트남 사람들은 자긍심 자존심이 무척 센 사람들입니다.
중국 미국 주변국가와 싸워 이겼다는 것 때문이죠.
강압하듯 누르면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친절한 미소로 부탁하면 받아들여 줍니다.
절대 벳남사람은 강압에 굴하지 않는 자존심의 결정체 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안전하게 착륙...
이전의 공항보다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베트남항공의 비행기가 보이는 군요. 꼬리에 문양은 연꽃(Lotus)...국화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민통치(1885~1940)가 50년간 있었던 나라인지라 그런지 서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선 드봉 봉쥬르 본보야쥐 세시봉 등등 프랑스 말들이 많이 들려 옮니다.
현지설계사 ICIC 부회장 쩐 레 쯩(Tran Le Chuong)씨를 만났습니다.
10시부터 나와 기다렸다더군요.
환대하여 맞아주는 그에게 감사했습니다.
현지기온 35도를 웃도는 날씨
폼 잡는 다고 여름 자켓을 입고 나갔는데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열기와 벳남특유의 냄새, 그리고 습한 공기의 엄습에 진땀 뺏습니다.
모냥 빠졌지요.
여기선 와이셔츠 긴팔정도면 최상의 예를 갖추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무척이나 공식적인자리에서는 슈트를 갖추어야 겠지요.
현지의 건축설계시장에 대한 정보, 인허가 정보, 주거시장에 대한 정보 등등
이 나라 벳트남도 중국과 같이 인간적인 관계에 대해 무척이나 중요시 하고 서로 통하면 형님 동생하며 지내는 문화를 가진 나라지요.
워낙 관광객이 밀려드는 곳이라 호텔비가 무척 비싼동내이지요. 5성급 25에서 30만원선 정도 일겁니다.
1군일텐데 호치민인민위원회 (시청/ HPC)근처에 있는 리버티 센트럴 호텔(4성)에 들어 갔습니다.
로비는 모던하게 디자인 해 번드르르 합니다.
가내수공업이 아직도 이루어 짐을 알수 있듯 조명기구의 갓 디자인이 대나무를 가공한 것인데 전체적인 디자인과 적절히 어우러지고 있네요.
점심식사 장소로는 중국식...샹하이스타일의 중국요리집"Shang Palace"로 인도해 주더군요...
리 뚜 쫑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제법 명성이 있나 봅니다.
손님이 버글거리네요.
호치민에는 3개의 중국집이 있는데 샹하이식, 광동식, 베이징식의 식당이 있다 더군요.
들은 이야기입니다.
방을 정리하는 동안 잠시대기
오랜 만에 만나 점심시간을 무척이나 길게 가졌습니다.
부회장과 나 그리고 저희 직원...
술과 음식 어눌한 영어로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조금은 깊은 이야기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술에 약한 내가 낮술을 먹는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오늘은 받아 들이고 낮술 왕창..
아우 힘드러
북쪽지방은 미켈란을 좋아한다하고 남쪽에선 시바스리갈을 좋아 한다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북쪽 지방에서 위스키 진열시 미켈란을 앞에 진열하고 남쪽에선 시바스리갈을 앞에 진열하지요.
식사 중 벳남사람이 이야기하는 한국사람에 대한 이야기. 한국 사람을 누구보다 많이 접한 사람의 말이지요.
허심타회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한국이란 나라를 좋아하긴 하지만 몇몇 한국인은 간혹 너무 매너없다.
자기가 경험한 것인데 암만 다급한 사안이라도 같이 공무원을 만나러 가서 업무를 보던중 협의가 잘 안풀리자 공무원 앞에 두고 자기에게 험한 소리를 해가며 호통을 치더 랍니다.
건축주이기에 참아 넘기긴 했지만 너무 심하단 생각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하더군요.
그러던 중 나온 이야기가 벳남사람의 자존심 이야기...
벳남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 앞에 절대 굴하지 않는다.
긴긴 시간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술도 많이 먹어 맛이 가더군요....저녁을 연이어 달리자는걸 양해를 구하고 호텔에 가서 두어시간 쉬기로 했지요.
호텔이 무척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창 아래는 벳남의 전통주거 칼집의 지붕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렇게 값어치 있게 지은 집들이 아닌지라 무질서해 보입니다.
동남아의 문화는 밤에 이루어 진다는 말이 있듯
해가 떨어지면 모두들 무언가를 하기 위해 도심으로 모이거나 스트릿바자에 모여 먹고 마시고 놀고 ....
집에서 식사하기보다 외식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이곳에서는 저녁시간의 식당가가 무척이나 붐빈답니다. 예약 필수
저녁 식사를 하기전
먹었던 술도 깨고 하여 일단은 도심을 걸어 보기로 합니다.
번잡하지만 매번 여행은 걷는 재미가 최고 겠지요.
나도 모르게 또 자켓을 걸치고 나가서는 더워서 죽는줄 알았지요. 저녁 시간대는 괜찮겠지 했는데...제 바램관 상관이 없더군요.
오토바이 없인 살수 없는 나라
사진의 느낌보단 현지에서 오토바이 부대의 모습을 보면 정말 "무질서 속에 질서"란 말이 생각납니다.
서로 엉켜서 누구도 못 갈것 같지만 무언의 약속, 오랜 삶 속의 경험으로 요리조리 잘들 빠져 자신의 행선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조금 방해되었다하여 화내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들 무심히 지나갑니다.
호치민 인민 위원회/시청( Ho Chi Minh People's Commity/HPC)건물이며 , 호치민의 상징적인 건물이지요.
호아저씨, 베트남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이지요.
정말 사회주의를 몸소 실천한 분으로 영웅으로 불리우는 분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분처럼 추앙받는 분은 없을 겁니다.
인민을 위해 검소한 삶을 살고 결혼도 하지 않은채 마지막엔 간소한 유품만을 남기고 돌아가신 분이지요.
건축적으로는 프랑스의 식민 치하에서 배운 프랑스식의 클래식한 형식으로 취하고 있고 디테일을 보면 무척이나 화려함을 보여주는 건물 입니다. 야간 조명이 한몫을 더하고 있지요.
좌우대칭은 권위의 상징과도 같은 디자인 방법이지요.
중앙의 출입구는 고위급이다니는 문 좌우의 문은 일반인이 다니는 문..
이 시대에 걸맞지 않은 고루한 생각이라 하겠으나 그런 상황은 일반 건물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그룹사 건물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그런 부분을 볼 수 있지요. 특정인을 위한 출입구....대문은 중앙에 있어야 한다.
디자인 하는 사람으로서 주출입구를 좀 치우쳐 비대칭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하지만 가차없이 쳐버리지요.
어른을 위해서는 이란 명분으로....
LED조명을 이용해 그 화려함을 더했다.
또한 랜드마크인 비텍스코빌딩이 그 뒤로 높이 솟아 있네요.
오토바이에 앉은 할배는 아마도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인듯 한 느낌이군요....아무런 관심없이 무심하게 앉아 있으시네요. 앞에 젊은 이는 하염없이 폰 만을 들여다보고 있구요.
이러한 것들이 도시의 화려함을 배가 시키는 요소가 되지요.
주요거리에는 저런 LED장식등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활기 찬 도시의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원색의 의상들을 거부감없이 입을 수 있는 나라...
노출이 다소 심해도 용서되는 나라.
날씬한 몸매가 자랑인 나라.
공연이 있는것인지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하고 입구계단에는 누군가를 만나려는지 앉아 기다리고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지요.
걷다 지친 여행자들의 후게소 이기도 하지요.
가난한 나라(?)라 무시하지 마세요.
동쿼이 서울의 명동 과도 같은 도로에는 세계명품샾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보다도 더 화려하고 크게 말이죠.
한국인은 조금 가지고 있다고 없는 이를 무시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정말 꼴불견이죠.
벳트남도 부를 가진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좀 있다구 무시하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정면에서 보는 모습 대단한 의상이었습니다.
앞부분 보면 놀래구 자빠 지는데..들이대구 찍을 수가 없어 뒤에서...ㅎㅎㅎ
타기전에 꼭 요금흥정은 마치고 타세요.
바가지 씁니다. 돈은 내릴때...
돈 많은 분들이 푼돈에 흥분해 싸우려 듭니다.
남여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여성의 가슴이 운전자의 등에 맞다아 있다면 연인 또는 부부, 아니라면 그냥 가족이거나 오토바이택시를 타구간다 봐야죠.
오래 도록 걸어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
먹는 이야기도 좋지만 지루할거 같아 넘어갑니다.
오해는 마세요. 실제 나신의 여인이 유리 뒤에 있는건 아닙니다. 필름에 프린트해 붙인 것이 었습니다.
호치민 뉴월드 호텔에 자리한 Carwalk라는 라이브 클럽입니다.
옆에는 문 하나 사이로 카지노가 있습니다.
저 유리벽을 보는 순간 움찔하지요...
오우 이거 모야.... 실은 우리벽 안에 리얼 여자가 벗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죠..
클럽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데워 주는 효과가 있는듯....
당연 디제잉 하며 몸을 리듬에 실어 흔들어 댑니다
그렇다구 앞에 나가 춤추는 사람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양주와 맥주를 먹으며 라이브공연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소리지르고....등등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몇시에 경관 조명을 소등 하는진 모르겠으나
모두들 조명이 꺼진 도시의 한곳에 빛을 밝히는
인민위원회 빌딩
속으로 생각 했지요...저것도 연출이겠다....
불꺼지 도시에서 인민들이 잠든 늦은 시간까지
인민위원회는 아니 공산당은 인민에 대해 항상 밝은 빛을 전하는 존재 임을 암시하는, 과시하는 것이지 않을까?
나치시절 건축을 전공한 히틀러는
관공서 건물의 경관조명과 써치라이트로 압도적이면서 권위적인 권력의 모습을 부각했다 합니다.
아마도 그와 흡사한 느낌? 전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호텔의 3층 식당에서는
도시의 전경이 좀 보이더군요. 가장 높은 건물이
Bitexco Finential Building(68층)
호치민의 Landmark이죠.
최상층엔 전망대(Observatory)가 있어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 아래는 술과 같이 도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Bar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 봤는데 도시를 내려다 본다는 것은 참 미묘한 느낌 경이로은 느낌을 느낄 수 있죠.
시카고의 존행코크센터에서 바라다 본 도시의 야경....가슴 벅찬 광경을 보게 되는것 처럼요...
커피와 먹는 빵의 맛이란 최고지요.
무관심 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라지만 나에게 전해지는 느낌이란 좀 다르더군요.
공간을 연출하는 연출가로서 저러한 느낌 마저도 의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침을 먹는 식당내부입니다.
베트남도 풍수에 대한 개념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베트남 국기가 걸린 걸 보면서 이네들은 평소 국가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관공서는 물론이고, 일반주거 임에도 국기를 걸어 놓은 집들을 종종 볼수 있습니다.
벳남 전통모자인 놈을 쓰고 손수레에 폐종이박스를 모아 어디론가 끌고 가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가장 베트남 스러운 모습으로 사진에 속에서 베트남 전통보자인 삼각뿔형태의 놈을 쓴 여인이 나온다면 그건 베트남입니다...
아주 흔해빠진 잡스러운것 옛날모자라 치부 하는 벳남사람도 있지만 저 놈이란 모자는 국가적인 홍보물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우산을 대신한 모자여서 나름 무척이나 기능적 입니다. 또한 빛을 피하는 도구 이기도 합니다.
한때 저 모양을 건물의 디자인에 반영해 본 적도 있었다.
10분이 채 안되어 도착한 벤탄마켓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같이...
없는 것 말곤 다 있는 시장.
건너 편엔 사이공 스퀘어라는 짜가시장도 있다....
그렇다고 여긴 짜가가 아닌가? 여기도 짜가 일색....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십만원이면 상당량의 물건을 들고 나올 듯...
우라가 아는 명품들이 즐비합니다.
푸드코트처럼 상점마다 자랑할 만한 메뉴로 손님을 끌죠.
현대 건축에선 볼 수 없는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한 스트럭쳐 위에 상을 걸어 지붕 슬래이트를 잡았다.
이잰 저렇게 집을 짓고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고구마는 맛있어 보였습니다.
아침 8시경 이른시간이라 이제사 오픈 준비들 중이라 입구에서 발을 돌렸습니다.
오토바이가 있는 어느 누구나 하던 오토바이 택시서비스에 IT기반의 그랩서비스가 접목된 것입니다.
신뢰성을 접목한 것이라 봅니다.
젊은 처자가 일면식도 없는 남정네 뒤에 타고 택시서비스를 받는다.
상상만 해도 수 많은 사고들이 있었을거 같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Uber가 철수하고 Grab이 이용되고 있어 택시 필요 할때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어제 다시금 벳남에 오게 될지 기약 할 수 없네요.
그래서 더 아쉬운가보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부상 하길 고대합니다.
Goodbye Vietnam